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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철종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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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
구군복은 조선시대의 군복의 하나로 조선시대 무관인 포도대장, 병마절도사, 수군절도사, 훈련도감의 관원 등이 갖추어 입었다. 붉은색 동다리(동달이) 위에 전복을 입고 광대 혹은 남색전대를 띠며 병부를 늘이고 환도를 차며 손에는 등채를 든다. 활통과 환도를 더 차기도 하였다. 머리에는 공작깃과 패영으로 장식한 전립을 쓰고 목화를 신는다. 동달이는 두루마기와 비슷하나 뒤가 트이고 주홍색 길에 붉은색 좁은 소매가 달린 옷으로 활동에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구군복은 고종 32년(1895) 4월 칙령 제78호로 육군복장규칙이 반포됨으로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구군복의 복장은 무관다운 위엄을 주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군복이다.
1950년 6·25때 부산에서 화재로 손상을 입은 군복본 일부를 1989년 석영 최완수가 복원하여 국가표준영정으로 지정된 좌상(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범본으로 한 입상화에는 구군복을 입은 철종의 모습이 남아 있다. 철종은 공작 꼬리가 달린 전립을 썼고 토황색 동달이를 입었으며 소매에 홍색 천을 덧대었다. 검은 접옥의 어깨, 가슴과 등에 용보를 붙였고 수를 놓은 광대 위에 남색전대를 띠었다.
철종(1831~1863년)은 조선 25대왕으로서 초명은 원범, 본명은 변, 자는 도승, 호는 대용재이다. 전계대원군 사도세자 장남의 아들인 광의 셋째 아들이다. 1849년(현종 15년)에 덕완군에 봉해지며 헌종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대왕대비이자 순조의 왕비인 순원왕후의 명으로 강화에 살다가 승통을 이어 1850년 19세에 인정전에서 즉위한다. 왕은 나이가 어리고 세정에 어두워 대왕대비가 수렴정치를 하였으며 왕대비의 근친인 김문근의 딸을 왕비로 삼으니 안동 김씨의 세도가 판을 친다. 정치는 어지러워지고 백성은 도탄에 빠져 철종 13년에 진주에서 민란이 일어나 삼남 일대를 휩쓴다. 철종은 정치를 모르는 농군의 아들로 즉위 후 세도의 농간으로 국정을 잡아보지 못하고 후사 없이 재위 14년 만인 1863년 12월에 요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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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유희경, 김문자『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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