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금동광배편에 나타난 당초문이다. 당초문은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를 즈음한 시기에 전래되었으며, 고구려에서는 고분벽화를 비롯하여 각종 금공장신구(金工裝身具)·마구(馬具)·금속용기 등의 무늬로 성행되었다. 통구사신총(通溝四神塚)·강서삼묘리대묘(江西三墓里大墓)·쌍영총(雙楹塚) 등에 나타난 당초무늬의 구름 형식은 백제미술 전반에 나타나며, 백제의 인동당초무늬 형식은 일본에도 영향을 주었다. 신라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 중의 괴운문(怪雲文)이나 팔메트당초무늬 형식이 여러 장신구와 마구류에 나타난다. 이는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와전과 각종 금공품(金工品)의 의장요소에서 더욱 화려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포도당초·보상당초(寶相唐草)·연화당초(蓮花唐草)·국화당초(菊花唐草) 등 새로운 식물무늬 요소가 성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당초문양은 각종 동물무늬와도 혼합되어 화려함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