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 쓴 우장(雨裝)로서 원이름은 갓모(笠帽)이며 우모(雨帽)라고도 한다. 언제부터 썼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선조 때의 이제신(李濟臣)이 쓴 『청강선생후청쇄어』에는 선조의 전왕인 명종 때를 전후한 입제(笠制)의 설명에 우모에 대한 기록이 있어, 조선 전기부터 일반화된 것으로 짐작된다.
갈모의 모양은, 펼치면 위는 뾰족하여 고깔 모양이 되고, 접으면 쥘 부채처럼 된다. 만드는 방법은 기름을 먹인 갈모지(환지라고도 한다)에 가는 대오리로 접는 칸살마다 살을 넣어 붙이고, 꼭대기에 닭의 볏처럼 생긴 꼭지를 단다. 비가 올 때 우산처럼 펴서 갓 위에 덮어 쓰고 중간쯤 안의 양쪽에 달린 실끈으로 턱에 매었는데, 갓 없이 쓸 때는 갈모테를 쓴 다음에 썼다.
갈모테는 90°쯤 구부린 대오리에 4개의 대오리살을 만들어 꼭대기에 모으고, 안에 헝겊으로 틀어 만든 미사리를 달아 접었다 폈다 하는 것으로 갈모를 편 모양과 비슷하다.
본 유물은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것으로 기름을 입혀 방수가 되는 종이 소재이며, 지름 25cm, 높이 33.7cm에 이른다.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 복식 2천년』, 신유, 1995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국립민속박물관, http://www.nfm.go.kr/folk/main.jsp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