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제심엽형 이식은 세환식 이식으로 심엽형 수식과 영락, 곡옥의 수식이 달려 있다. 백제의 이식으로는 무령왕의 금제심엽형 이식과 무령왕비의 순금 수식부 이식이 있다. 백제시대 귀고리 가운데 세공기술의 극치를 이룬 것이며 가장 우미하고 정교한 것이다.
왕의 금제이식은 길이 10cm로서 일종의 세환식 이식이다. 작은 고리에 두 가닥의 수식이 달렸는데 한 가닥은 심엽형이고 또 한 가닥은 영락과 곡옥을 단 수식이다. 그것을 세부적으로 검토해보면 본 환의 테두리는 굵으나 환은 아주 작은데 원통형 같은 장식에 큰 심엽형을 달았다. 이 원통형 두부 면의 장식에는 금립을 복연 같은 형의 가장자리에 부착시키고 그 밑으로 꽃잎 같은 형을 네 개 나오게 하였다. 역시 꽃잎형의 가장자리에도 금립을 부착시켰다. 상기와 같은 원통형을 거꾸로 세워 서로 연결하여 작고 넓은 고리에 크고 작은 심엽형 2개를 연결하였다. 이것이 이식의 주체부분이다. 또한 한 가닥에는 순금사를 꼬아 사슬처럼 얽어 작은 고리에 순금영락편을 수십 개 달았으며 이 수식 끝에는 작은 비취 곡옥을 달았다.
밑에 달린 곡옥 두부에도 누금 세공법을 적용시켜 금립이 부착된 금모를 덮어 씌웠으니 그 정교함이 우리 이식 사상 그 유례를 볼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것으로 이식을 구성하는 공예기술이 특출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구상력이 이식형태를 형성하는 데 더없이 크게 작용한 까닭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백제인들의 미의식이 어느 시대 사람들보다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비교할 수 있는 귀고리가 경주의 금령총과 일본 구마모토현의 에다후나야마 고분에서 출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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