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대기전건은 건의 하나로 조선시대 금부의 나장, 형조의 패두 또는 의식을 차릴 때 뇌자들이 머리에 쓰는 뾰족한 모양의 건이다. 두꺼운 종이로 고깔 비슷하게 접어서 앞쪽에 넓적하고 두꺼운 종이판을 세워 붙이고 검은 칠을 하였다. 금부 나장이 이 건을 쓸 때는 까치등거리를 입고 주장을 들었다.
건은 헝겊으로 된 머리에 쓰는 물건을 총칭한다. 삼국시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쓰개의 하나로 관모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관모로 짐작되는 책도 건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건의 종류가 다양해졌는데 망건, 탕건, 유건, 평정건, 치포건, 두건, 감투, 굴건이 있었고 색에 따라 청건, 홍건, 황건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였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따르면 “별감은 자건, 세자궁의 별감이면 청건, 인로는 자건, 나장, 조례는 조건을 쓴다”고 하였고, 『속대전(續大典)』에는 “별감은 자건, 세자궁, 빈궁에서는 조건, 수복은 조건을 쓴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대전회통(大典會通)』에도 이와 같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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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창, 『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정연식, 『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한국역사연구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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