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수건의 기원은 아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정한 형을 갖춘 것과 손수건 같은 것을 자유로운 착장법(着裝法)으로 쓰는 것 등이 있다. 또 사용법은 머리 위에 얹는 것, 머리에 감는 것, 머리로부터 얼굴을 싸는 것, 머리로부터 상체까지를 덮는 것 등이 있으며, 또 단독으로 착장되는 것과 다른 쓰개에 병용되는 것도 있다.
노동을 할 때 머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머릿수건을 둘러 맨 것이 시대가 흐르면서 직물과 장식이 다양해지고 계급과 의식에 따른 변형이 다양하게 발생되었다. 그 기능도 다양해져 머리를 보호하고 맵시를 내주며 때로는 신분을 표현하거나 감추기 위해 머리에 씌어졌다. 고구려 벽화의 부녀자들은 건귁에서부터 해녀들이 물질할 때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동여매는 물수건, 상인의 초립, 벙거지를 쓸 경우 머리를 묶는 머릿수건 등에 사용되어졌다.
재료로는 주로 포백(布帛 : 베와 비단)·종이류·피혁·밀짚 등이 쓰이고, 그의 제작법으로는 재봉·편성·형만들기 등의 여러 방법이 있고, 옻칠을 하거나 기름을 바르는 등 여러 가지 손질을 해서 만들므로 종류는 고금을 통해서 수없이 많다.
서민의 경우 노동으로 인하여 실용적 기능이나 방한의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무명이나 베 등으로 넓게 제작되어 머리를 질끈 동여맨다. 그 매듭의 위치나 둘러맴의 횟수로 그 형태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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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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