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리는 ‘유’, ‘단의’라 하였고 신라에서는 ‘위해’라 하였다. 구성상으로 볼 때는 유나 삼으로 표시된다. 유는 겹저고리를 말하고 삼은 홑저고리를 말한다.
기본 형태는 남녀가 비슷하나 색깔과 문양이 다양하며 소매길이도 긴 소매, 좁은 소매와 넓은 소매 등이 있고 선도 문양과 색깔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는 귀족과 평민의 계급적 표시였던 것 같다.
저고리의 깃의 형태에 따라 직령과 단령으로 대별한다. 직령은 V자 모양으로 여며진 깃을 말하며 단령은 U자 모양으로 여며진 깃이다. 저고리가 여며지는 방향에 따라 왼쪽으로 여며지는 것을 좌임, 오른쪽으로 여며지는 것을 우임이라고 하는데 고구려 초기에 해당하는 집안의 임제는 주로 좌임이던 것이 평양 지역으로 수도를 옮긴 후 우임으로 변하였다.
저고리에는 다양한 색과 무늬도 있어 화려했던 옷차림을 상상할 수 있다. 저고리나 포의 깃 둘레의 단, 소매 끝에는 바탕과는 다른 색으로 선을 둘렀다. 선, 연 혹은 단이라고도 하였는데 남녀노소, 귀천의 구별 없이 널리 사용되었으며 벽화에서 보면 흑색바탕에 홍색 문양이라든지 검정, 파랑, 하양, 노랑 등의 색깔이 보이고 귀인 계급에서는 색 외에 무늬가 있으며 주선과 부선도 나타난다.
선은 상고시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호 여러 나라에서도 매우 많이 사용되던 장식이다. 직물이 생산되고 염색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선을 짐승의 털로 둘렀다는 학설도 있는데 이렇듯 짐승의 털을 이용한 가선은 여러 가지 목적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즉, 옷의 둘레에 댄 맹수의 털이 악귀를 막아준다는 신앙의 표현과 추운 겨울에는 외풍을 막아주는 기능, 옷의 끝 부분이 풀리지 않고 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봉제 상의 이점, 그리고 계급을 나타내는 의례적인 면 등등 그 목적은 다양하다. 또한 조선시대 회장저고리의 회장을 이 선의 전통과 연결시킬 수도 있다.
저고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대이다. 대는 저고리를 앞에서 여며 입고 벗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허리에 둘러매는 끈이다. 의복 구성상 저고리와 두루마기의 앞을 여미는 데 필요하였고 칼과 무기를 차는 데도 큰 구실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실용적 목적에서 점차 계급적 표시로 변하여 계급사회의 신분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서 사용하게 되어 옷감으로 만들던 포백대에서부터 각대, 피혁대, 은대, 금대, 옥대 등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매우 많은 명칭의 대가 생겨났다.
신라시대의 저고리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로서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신라시대 기마인물상(기마인물형 토기)이 있다. 기마인물상은 5~6세기에 만들어진 신라 토우로서 인물의 표현 형식이 매우 유사한 두 점이 현존하는데, 말을 탄 두 인물 중, 차림새가 소략하고 크기가 작은 인물은 주인을 따르는 종자(從者)라고 여겨진다. 종자의 저고리는 비록 깃선이나 허리의 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도련선 만은 명확하게 보인다. 저고리 위에는 기다랗고 굵은 자루 같은 것을 몸통을 가로질러 어슷하게 둘러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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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희, 「신라복식의 변천 연구」, 서울대학교, 2001
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유희경 ,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2002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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