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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소장 「무녀신무」(신윤복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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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
군응거리굿은 서울의 굿인 열두거리 중 하나이다. 무당의 복식은 굿거리마다 다르며, 남색 치마를 신(神)의 치마라고 하여 굿청에 들 때는 남색 홑치마에 옥색 저고리를 입는 것을 예복으로 여겼다. 굿의 거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제물, 무복(巫服), 무구(巫具) 등을 색채로 그려 조선 말기 무속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는 『무당내력』의 군응굿 관련 기록대로 신윤복의 「무녀신무(巫女神舞)」에 등장하는 무녀는 무구로는 부채를, 무복으로는 홍철릭을 입고 있다.
『무당내력』의 설명에 의하면, “명대(明代) 이래로 수로를 왕환(往還)하였으므로, 사신이 출발할 때 모화관 재 밖에 있는 성황에서 무녀가 무사히 귀환할 것을 축원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풍속이 되어 치성을 올릴 때 으레 거행한다”고 하였다. 이 설명에 따르면, 원래 ‘군응’은 중국에 갔다 오는 사신들의 수로가 무사하길 비는 제의였던 것이다. 철릭은 국내에서 외국으로 파견될 때나 왕의 행차 시에 수행하며 입는 옷이었다 하니, 이것이 철릭을 입게 된 유래가 됨직도 하다.
군응거리 굿의 무녀가 입은 홍철릭의 색상은 무예청 별감의 복색과 비슷한데, 이는 별감과 같은 궁정 주변의 하급관리들의 위력이 백성들에게 미쳤던 상태 또한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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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관『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푸른역사, 2001
안명숙, 김용서『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백영자,최해율『한국의 복식문화』, 경춘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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