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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박물관,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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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유물 |
조선 사회의 남녀 관계는 17세기 이후 성리학의 지배이념이 확고하게 성립되면서 철저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가 강요되어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점점 열악해졌다. 관직에도 내명부(內命婦)라 하여 남편의 지위에 따라 그 부인도 관품이 주어졌는데 그러한 정책이 사회진출의 기회가 완전히 차단되었던 조선 여인들에게 얼마만큼의 위안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당의는 조선시대 여성예복의 하나로 간이예복 또는 소례복으로 평복 위에 입었으며, 궁중에서는 평상복으로 입기도 하였다. 겨울에는 주로 겹당의를 입고 여름에는 홑당의를 입었는데, 궁중에서는 오월 단오 전날, 왕비가 흰 홑당의로 갈아입으면 단옷날부터 모두 홑당의로 갈아입었으며, 추석 전날 왕비가 다시 겹당의로 갈아입으면 추석날부터 궁중의 여자들은 일제히 겹당의로 갈아입었다고 전해진다. 사용된 색에 따라 연두당의, 자주당의, 남송당의, 백색당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인 것은 연두당의이다. 당의의 형태는 앞뒤 길이가 저고리 길이의 약 3배(80cm 정도)이며 겨드랑이 아래에서부터 양옆이 트이고 아랫도련이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다. 연두색 비단 바탕에 홍색 안을 넣으며 고름은 자주색으로 왼쪽 당코깃에 걸고름 두 장을 겹쳐 달고 오른쪽에 짧은 안고름을 한 장 단다. 비빈일 경우는 금박을 찍고 양어깨, 가슴 등에 보(補)를 달지만 상궁이나 사대부 부인은 금박이나 보를 하지 않았으며, 모두 소매 끝에 흰색 거들지를 달았다.
이형상의 『병와집(甁窩集)』에 의하면, ‘초록당의’는 외명부(外命婦 : 종친의 처와 딸 및 문무관의 처로서 남편의 직품에 따라 봉직을 받은 사람. 공주, 옹주, 부부인, 군부인 등)의 옷이라는 기록이 나온다. 『예복』에서는 초록당의가 대군비, 왕자비, 공비(公妃)의 소례복으로 승격하였고, 실록에는 선조 25년 내명부와 외명부의 간이복으로 당의에 이엄(耳掩)을 쓰라는 기록이 있다. 금박이 없는 초록당의는 문무관 부인의 소례복으로 착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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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정연식『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한국역사연구회『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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