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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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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유물 |
조선시대 반가의 부녀는 여름 평상복으로 모시적삼과 치마를 착용하기도 하였다. 모시는 모시풀 껍질에서 얻은 실로 제직한 피륙이다. 저마라고도 하며, 저, 저포, 저마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베보다 곱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습기의 흡수와 발산이 빨라 여름철 옷감으로 쓰인다.
모시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신라 경문왕 때 수출품으로 기록되어 있어 역사가 오래다. 『고려사(高麗史)』에 보면 세저와 문저포, 사저포를 제직하여 원나라에 보내기도 하였고, 충렬왕 때에는 납세물로 정하여 백성들로부터 거둬들이기도 했다. 세저, 문저포, 사저포는 섬세하게 제직된 모시로 특산품이었으며 이외에도 홍저포, 황저포 등 염색 모시도 제직되었다. 또한 흰 빛깔의 모시인 백저포는 고려시대 무역품 가운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을 보면 백저로 지은 백저포는 상하 귀천 없이 모두 착용할 정도로 애용되었다고 한다. 왕은 연거시에 백저포에 조건을 착용하였고 농부나 상인은 백저포에 사대를 띠고 오건을 썼으며 귀부인은 백저포를 입고 감람늑건을 띠었다. 또한 백저를 옥과 같이 깨끗하다고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저마, 구승, 백저포, 십이승백저포, 별승백저포, 극상세저포, 극세저포, 상저포, 예단백저포, 진헌백저포, 생저, 백중저, 백세저, 장성저, 장저, 청양저, 한산저, 명산저 등의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문저포는 사라졌으나 세모시는 충청도와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계속 생산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저포칠처라 하여 한산, 서천, 홍산, 비인, 임산, 정산, 남포 등이 명산지로 이름을 날렸다. 이 중 한산지방의 모시는 오늘날까지 모시의 대명사로 이름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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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우『우리나라 16, 17세기 출토복식』, 학연문화사, 1995
정연식『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한국역사연구회『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유희경, 김문자『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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