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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충북대학교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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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유물 |
흔히 조선시대 양반 여성들이 집에만 틀어박힌 채 외출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는 것은 16세기 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양반 여성은 오늘날 핵가족사회 여성보다 훨씬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고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대규모 살림을 하는 틈틈이 매달 한두 번 부녀모임을 가졌고, 광화문 산대놀이나 임금 행차 등 나라에 특별한 구경거리가 있을 때마다 자유롭게 나가 구경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단, 16세기 이후에 이르러서는 부녀자의 외출이 각종 폐면류(蔽面類)로 얼굴을 가린 채 허용되었고 이는 조선 말엽까지 이어졌다.
조선시대 내외법과 관련된 폐면류 외에 여성의 외출 시 착용했던 복식품목으로는 방한의 목적을 둔 것이 여럿 있다. 이렇듯 겨울에 쓰는 방한모를 이르러 난모(煖帽)라 하였는데, 모피로 선을 두르거나 안을 넣고 명주, 단(緞) 등으로 겉을 한다. 종류로는 이엄, 휘항, 풍차, 만선두리, 아얌, 조바위, 남바위, 굴레, 볼끼 등이 있다. 이 중 풍차, 아얌, 조바위, 남바위 등은 여자가 착용하였다.
광무 2년(1898년) 12월 10일자 신문의 “찬양회 부인 회원들이 비단 두루마기 입고……”라는 기사를 보면, 1898년 이전부터 여성들도 두루마기를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외법이 강화된 조선 후기에는 장옷, 쓰개치마 등 쓰개를 썼으므로 두루마기를 입지 않았고, 개화기 때 남자의 넓은 소매 옷이 폐지되고 두루마기를 왕과 서민이 평등하게 입기 시작한 후 왕비, 서민이 외출복과 방한복으로 착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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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정연식『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한국역사연구회『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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