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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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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상례, 제례의 규범이 엄격했던 조선시대는 행인 중에도 상복차림의 이들이 많았다. 고려왕조의 뒤를 이은 조선왕조는 새로운 국가의 지도이념으로 유교주의, 즉 주자학을 정교의 이념으로 삼아 백성의 생활에까지 깊숙이 보급시키려고 노력하였으며, 이는 엄격한 상례와도 무관하지 않다.
부모상인 경우에는 3년간은 상복을 입어야 했는데, 이러한 유교식 상, 장례에서의 상장과 절차는 상을 당한 사람들의 슬픈 감정과 효의 관념뿐만 아니라 본종 위주의 친족관계 등 유교에서 지향하는 사회질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상인(喪人)의 외출복인 상복은 넓은 소매의 두루마기(광수 주의)와 방립 및 얼굴을 가리는 포선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시대는 두루마기에 있어 소매 넓이로 신분을 구분하였는데 즉 소매 넓은 포는 양반이 입었고 소매 좁은 포는 하층 계급에서 입었다. 그래서 왕과 사대부들이 소매만 넓혀서 입었다. 색은 황색, 흰색, 옥색 등이며 허리에는 세조대를 띠었다.
방립은 고려 말에 관인과 서리가 쓰던 것으로 조선에도 그대로 이어졌으나 향리만 썼을 뿐 다른 사람은 꺼리게 되어 조선 후기에는 상인의 쓰개로만 남게 되었다. 그래서 방립을 ‘상립’이라고도 불렀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평민이 해 가리개로 사용하기도 했다.
겉에 가늘게 오린 댓개비를 대고 안에 왕골 속을 받쳐 ‘삿갓’처럼 만들고 가장자리를 네 개의 꽃잎 같이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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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로『민족의 사진첩』, 서문당, 2002
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정연식『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한국역사연구회『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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