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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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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선시대 집안에서 가장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밤잠 없는 노인이 아니라 여성이었다. 당시 유교 이데올로기를 기초로 하는 가부장적 질서가 당연시 여겨졌던 조선시대에, 여성들이 육아와 집안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였다.
여성의 일상의 노동 중에 하나인 절구질은 곡식을 찧거나 빻는 데 쓸 뿐만 아니라 더러는 세탁물을 넣고 공이로 찧어서 때를 빼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절구가 크고 일감이 많을 때에는 두 사람이 마주서서 절구질을 한다. 한 사람이 할 때는 다른 사람이 나무 주걱 같은 것으로 곡물을 뒤집어주기도 하는데 이를 ‘께낌질’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절구질은 특이하게도 세 사람이 찧는 경우도 있으며 절구공이 역시 내륙지방과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서민여성들의 기본적인 복식은 저고리와 치마로서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옷감을 베틀에서 짜 자급자족하였기 때문에 무명, 명주, 삼베, 모시가 주재료였다. 색깔은 보통 흰색을 주로 입었다. 삶이 노동의 연속이므로 노동복을 곧 일상복으로 활용하였다. 무명으로 저고리, 치마를, 여름에는 홑으로 겨울에는 겹으로 만들어 입었다. 기타 장신구는 거의 하지 않았고 손톱을 봉숭아로 물들이는 것 외에 인위적인 치장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양반댁 여자들보다는 자유롭게 옷을 적당히 입어도 되고 얼굴을 가리고 다닐 필요도 없다. 더욱이 농촌의 여인들이 저고리 밑으로 두 젖가슴을 내놓고 다니면서 사내아이 낳은 것을 자랑하는 풍경은 일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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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모,정성길『사진으로 본 백년 전의 한국』, 가톨릭출판사, 1997
국립제주박물관『제주의 삶, 제주의 아름다움』, 국립제주박물관, 2002
한국정신문화연구원디지털한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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