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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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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선시대에 엿장수는 장터를 돌며 엿을 팔았는데 엿목판을 손수레에 싣고 다니던가 아니면 등에 지고 다니기도 했다. 김홍도의 「씨름판』 그림에서도 보이듯이 어린 남아들이 엿장수를 하였는데 일반 백성의 집에서는 아이들이라고 쉬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내아이들은 아버지를 따라 농사를 돕거나 나무를 해 와야 했으며, 여자아이들은 5~6세가 되면 빨래, 바느질 등의 어머니가 하는 일을 도와야 하고 어린 젖먹이가 있으면 등에 업고서 종일 돌봐야 했다.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려우면 어려서부터 남의 집에 품을 팔러 보내졌다. 남자아이는 주인집 소를 돌보거나 산에서 나무를 해 와야 했다.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광주리와 짚신, 빗자루, 솔과 같은 부피가 작은 것을 팔기도 했는데 가장 많이 한 것은 엿장수였다.
소년 엿장수가 자기 키 만한 엿목판을 목에 메고 엿장수가 엿가위를 철걱철걱 소리를 내며 마을에 들어서면 동네아이들은 폐품과 고물을 들고 엿을 교환해 먹었다. 엿장수는 목판에 깔린 엿을 손으로 잡아당겨 가위로 잘라 파는데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엿을 줄였다 늘였다하며 주기도 하여 “엿장수 맘대로”라는 속담까지 생겼다. 서민 남자들이 착용하였던 복식으로는 예로부터 입어 내려오던 우리나라 고유복식으로 그 기본 구조가 되는 저고리, 바지뿐이었으며, 상층사회에서 착용되던 사치스럽고 화려한 복식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또한 여러 가지 복식금제로 인해 직물과 문양, 색 등에 제한이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흰색의 아무 무늬도 없는 면직물로 만든 복식이 기본이었다. 노동으로 인해 소매를 접어서 사용하였고 좌판을 들기 위해 손목을 천으로 둘렀다. 아이를 장사 내보내는 어려운 집안 형편이기에 의복 또한 허름하고 허술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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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풍연『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 생활과 풍속 -』 , 서문당, 2002
정연식『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한국정신문화연구원디지털한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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