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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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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삼국시대의 박사(博士)는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관직을 칭한다. 박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근초고왕 대에 박사 고흥(高興)이 『서기(書記)』를 편찬하였다고 한 경우이다. 이 박사들은 유교경전을 교육하는 자와 전문기술을 가진 자로 나누어졌다. 유교경전의 교육을 담당할 경우 오경박사(五經博士), 역(易)박사, 모시(毛詩)박사 등으로 불렸고, 전문기술직을 담당할 경우는 기술의 종류에 따라 와(瓦)박사, 역(易)박사, 노반(露盤)박사 등으로 불렸다.
백제미술의 우수성은 무엇보다도 공예부문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백제조정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공장(工匠) 곧 공예기술자들을 매우 우대했다. 흔히 마르크스주의 역사가들은 고대의 기술자들을 한결같이 노예계급으로 보면서 삼국시대의 명품들은 어디까지나 지배층에 강제된 노예노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명백히 잘못된 견해이다. 백제시대의 기와 혹은 금속공예 기술자들은 국가로부터 와박사(瓦博士)니, 노반박사(露盤博士)니 하듯 전문 박사칭호를 부여받았을 뿐 아니라 관등까지 받은 어엿한 관인신분이었다.
백제시대의 와당(瓦當)과 전(塼)은 처음에는 낙랑계의 영향을 받았으나 후기로 갈수록 중국 남조 계통의 영향을 크게 받아 6세기 초에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것은 우아한 품위를 풍기고 있는 공주 송산리 6호분과 무령왕릉의 전을 보아서도 잘 알 수 있다. 한편 위덕왕 35년(588년)에 백제조정은 노반박사와 더불어 3명의 와박사를 기술지도를 위해 일본에 파견한 일도 있다.
백제의 기와벽돌(瓦塼)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그 다양한 무늬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연화문을 사용했으나 부여 규암면 외리 사지에서 출토된 정방형 벽돌에서 볼 수 있듯이 후기에는 연화문 이외에도 와운문(渦雲文), 봉황문(鳳凰文), 반룡문(蟠龍文), 귀면문(鬼面文), 산경문(山景文) 등 여덟 가지 종류나 되는 무늬를 사용하고 있어 고구려나 신라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함을 보여준다. 특히 산경문 벽돌은 중국 남조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등 당대의 회화자료로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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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동아출판사편집부『두산세계대백과사전』, 두산동아, 1996
심종문『중국고대복식연구』, 남천서국, 1981
황사룡『중국복식사략』, 1994
한국생활사박물관편찬위원회『한국생활사박물관 4』, 사계절출판사, 2002
백제역사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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