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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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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신라시대 기마인물상(기마인물형 토기)은 신라시대의 기마병을 재현하고 있다. 기마인물상은 5~6세기에 만들어진 신라 토우로서 인물의 표현 형식이 매우 유사한 두 점이 현존하는데, 말을 탄 두 인물은 복식이나 착장한 마구의 형태로 보아 주종(主從) 관계로 보인다. 차림새가 호화스럽고 크기가 큰 인물이 귀족 계급의 신라 기마병, 즉 주인(主人)이고, 차림새가 소략하고 크기가 작은 인물은 주인을 따르는 종자(從者)라고 여겨진다.
주인상을 보면 절풍 형태의 호화로운 관모(冠帽)를 쓰고, 갑옷을 입었으며 하의로는 끝을 오므린 대구고를 입고 있다. 머리에 쓰고 있는 절풍 둘레에 전이 붙어 있고, 전에는 장식이 붙어 있으며, 전의 앞뒤가 뾰족하게 솟아 있는데 끈으로 아래턱에서 여미고 있다. 정상에는 무슨 장식이 솟아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왼쪽에는 칼을 차고 있으며 찰갑으로 하반신을 꾸미고 발은 등자에 얹혀 있다.
이에 비해 높이 21.2cm, 길이 26.3cm인 종자의 모습은 발목에서 여민 통 좁은 바지를 입고 어깨에는 기다랗고 굵은 자루 같은 것을 둘러메고 있으며 오른손에는 망치를 들고 머리에는 넓은 띠를 감은 듯한 모자를 쓰고 있는데 정수리에는 상투와 비슷한 돌기가 보인다.
한편, 주인을 따르고 있는 종자로서의 해석 외에, 오른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방울로 해석하는 등 인물을 무당으로 보는 의견도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국보 제91호로 지정된 기마인물형 토기는 삼국시대 공예 조각의 수작 가운데 하나로 1924년 가을에 경주시 노동동 금령총에서 출토되었다. 그릇 모양을 겸해 말꼬리는 손잡이, 말의 앞가슴에 뻗친 것은 물을 따르는 부리 역할을 한다. 이 토기는 죽은 이가 사후 세계에서 안식하기를 빌며 말에 태워 보내는 뜻에서 부장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죽은 자의 영혼을 육지와 물길을 통하여 저 세상으로 인도해 주는 주술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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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희「신라복식의 변천 연구」, 서울대학교, 2001
이난영『토우』, 대원사, 2001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한국생활사박물관편찬위원회『한국생활사박물관 5』, 사계절출판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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